문재인 대통령과 송철호 울산시장은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수소 연관사업 고용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현실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울산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에서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울산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강동까지 이어지는 25.3㎞ 전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계속 요청했지만 정부는 축소된 노선(15.5㎞)을 제시하면서 이견을 보여왔다.
이에 송철호 시장은 끈질긴 노력과 설득, 막후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문 대통령에 의해 25.3㎞ 구간에 대한 예타 면제가 사실상 확정됐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대선 공약인 울산공공병원에 대해서도 산재모병원 기능과 공공성을 갖춘 공공병원의 설립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송 시장과 같이 해왔던 울산과기대 설립과 KTX 울산역 유치와 함께 이번에 약속한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모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도 조금 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게놈산업과 제조업 기반 창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일자리와 관련해 “지역의 우려는 기우이며, 자동차산업의 임금을 낮춰 국내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이라면서 “울산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송철호 시장과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취임 2년 차를 맞은 송 시장이 약속한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송 시장은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시민의 꿈에 화답한 것이며, 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후 덕양 제3공장을 방문하고, 울산 경제인과 오찬간담회와 옹기마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