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사진=자료사진)
울산시민은 원전사고와 지진이 취약한 재난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 1~2월 만 20세 이상 울산시민과 전문가 981명을 대상으로 '울산의 안전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취약한 재난은 사회재난 429명(46.4%), 자연재난 340명(34.7%), 생활안전사고 203명(20.7%) 순으로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사회재난 중 가장 취약한 재난은 원전사고(290명, 29.6%), 미세먼지(225명, 22.9%)를 꼽았다.
자연재난은 지진(425명, 53.7%)', 태풍(231명, 29.2%) 순을 보였다.
개인 안전에 대해서는 '위험하다'(118명, 24.3%), '보통이다'(430명, 55.6%), '안전하다'(112명, 14.5%)라고 응답했다.
울산지역이 '매우 위험하다'(6.8%), '위험하다'(32.0%)는 응답은 '매우 안전하다'(1.6%), '안전하다'(14.7%)보다 많았다.
반면 전문가들은 '위험하다'보다 '안전하다'는 응답이 두배가량 많았다.
'10년 전보다 울산이 안전해졌다'는 응답자는 306명(31.2%), '위험해졌다'는 응답자는 299명(30.5%)으로 조사됐다.
울산 도시 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위험 요인과 인접한 주거 환경'(6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울산시가 재난관리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는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감시·점검·알림체계 구축'(31.5%)과 '재난·안전 관련 예산 투자 및 시설 확충'(29.6%)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울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이 원자력 발전소, 석유화학공단 등과 가까운 주거환경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송철호 시장은 "지역 여건을 고려한 재난 방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재난에 강한 울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재난 안전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