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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청년들, 4.15 총선서 기득권에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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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
4.15 선거특집 '청년이 보는 총선 1부: 남구 감, 남구 을'

-총선 후보 28명 중 청년은 2명
-'청년 실종 사태'로 봐도 무방
-남구 갑 쟁점은 '군부대 이전'
-심규명 후보 여성정책 눈에 띄어
-수소 에너지 관련 논의 뜨거워
-남구 을, 박 대 김 1대1 구도
-쓰레기매립장 활용방안이 쟁점
-청년들, 기득권에 이용만 당해

■ 방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0년 4월 6일 오후 5시 5분~5시 30분
■ 연출 및 진행 : 김성광 프로듀서
■ 출연 : 이승우, 이태인, 조강래, 엄효빈
■ 기술 : 전준모, 강승복 엔지니어



◇ 김성광> 2 대 28. 한쪽 집단의 수가 불균형하게 많죠. 이번 4.15총선에서 울산 지역구로 출마하는 전체 후보자 28명 중 청년 후보자는 단 두 명에 불과합니다. 후보자 연령대를 찾아보니, 삼십대 한 명, 사십대 세 명, 오십대 열다섯 명, 육십대 여덞 명, 칠십대 한 명이었습니다. 선거법 개정으로 유권자의 연령대 폭은 더 넓어졌고 각 정당은 이에 부응해 젊은 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청년 후보자는 매우 적습니다. 그 약속의 숫자가 두 명, '청년 실종 사태'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의 김유리 아나운서를 대신해 진행을 맡은 김성광 프로듀서입니다. 4.15총선 특집 더불어민주당 편과 민중당 편에 이어, 오늘은 '청년이 보는 총선' 편을 진행하기 위해 다시 마이크 잡았습니다.

청년 후보 실종 사태를 마주한 울산 청년들이 직접 청년의 눈높이로 후보자와 후보자 별 소속 정당의 공약을 정리 취합해 스튜디오에 왔습니다. 또 이 방송을 통해 코로나 19로 깜깜이 선거가 되어가고 있는 형국도 막고 싶다고 합니다. 오늘 월요일은 남구갑과 남구 을. 그리고 내일 화요일은 중구와 동구, 내일모레 수요일은 북구와 울주군 이렇게 세 번으로 나눠 선거 특집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코드: 울산 CBS 4.15 국회의원 선거특집 ‘청년이 보는 총선 1부’ 남구 갑, 남구 을]

◇ 김성광> 안녕하세요.

◆ 조강래, 엄효빈, 이승우, 이태인> 안녕하세요.

◇ 김성광> 오늘 스튜디오가 꽉 찼습니다. 청취자분들께 한분씩 소개해주시죠. 그리고 소개랑 동시에 오늘 선거특집방송에 어떤 내용 준비해오셨는지도 같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이승우> 안녕하세요. 울산 대표 청년단체인 울산청년네트워크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우입니다. 제가 준비한 내용은 여당인 민주당의 여섯 후보의 인물 분석, 공약 분석, 또 이번 청년 공약이 울산 총선에 철저히 소외되거나 현실성이 있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 이태인> 안녕하세요. 울산 청년사관학교에서 창업새내기로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 이태인입니다. 제가 맡은 당은 미래통합당이구요. 제1야당이기도 합니다.

◆ 조강래> 안녕하세요. 울산의 미래 울산 청년 조강래라고 합니다. 저는 울산에서 미디어강사 활동을 하고 있고요. 독립서점 주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나이는 올해 스물아홉으로 찐 청년입니다. 저는 오늘 민생당,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4개의 군소정당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김성광> ‘찐 청년’ 굉장히 흥미로운 단어인데요. 어떤 내용이죠?

◆ 조강래> 진짜다, 요즘 청년들이 많이 쓰는 말입니다.

◆ 엄효빈> 안녕하세요. 울산시민 뉴스캐스터이자 능력 있는 여성창업가를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인 20대 젊은 여성 엄효빈입니다. 제가 맡은 당은 국가혁명배당금당과 무소속 후보자들인데요. 인지도가 높은 거대정당과는 달리 인지도가 낮고 이름이 생소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조사한 정당과 후보자들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졌는지 이번 라디오를 통해 샅샅이 알려드리겠습니다.

◇ 김성광> 네 청년들의 포부가 당찹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남구 갑부터 각 정당 후보자와 공약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코드: 울산 ‘남구 갑’]

◆ 이승우> 네, 남구 갑의 민주당 후보자는 심규명 후보입니다. 우선 선관위 후보자 등록 서류를 보면 1965년생 현 54세, 직업은 변호사, 법조인입니다. 국회의원은 법안을 발의하는 직업이라서 그런가요? 20대 국회의원 중 16.4%, 19대는 14.3%, 18대는 19.7%의 직업이 법조인이었습니다. 정치인에 제일 적합한 직업인지 아니면 법조인들만 정치인이 되는 건지, 시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서 다양한 시각에서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재산신고액 19억 원이며 전과 기록, 체납이력은 없습니다. 선거 이력은 2006년 4대 시장선거 낙선, 19대 총선 낙선, 20대 총선 낙선, 2020년 21대 국회의원선거 이채익 후보와 3번째 대결 구도를 가집니다.

◇ 김성광> 한 번도 되신 적이 없는 거네요? 다섯 번 나가신 건가요?

◆ 이승우> 지금 네 번째인 거예요.

◆ 이태인> 남구 갑의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채익 후보입니다. 나이 64세, 재산은 13억 9천여만원, 19대, 20대 남구 갑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후보자의 정치이력은 91년도 시군의회의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시,도의원, 민선 초대, 2대 남구청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습니다. 전과기록, 채납 이력은 없습니다. 후보자는 이번 21대 총선에 당선되면 3선의 힘으로 울산 남구를 더 새롭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김성광> 네, 그 다음 민생당이 있죠?

◆ 조강래> 네, 그 다음 민생당입니다. 민생당은 강석구후보가 나왔는데요. 나이 59세 현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이자 진산선무(주)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16억 3천여만원, 깔끔하게 체납 이력은 없습니다. 전과경력은 있습니다. 2002년 전파법 위반, 2007년 업무상횡령죄 정치자금법 위반, 2010년 공직선거법 위반하셨습니다. 두 차례의 광역의원과 한 차례의 북구청장 당선 경험이 있구요, 이번에는 남구 갑으로 나섭니다. 거대정당 사이에서 난전은 예상되지만 새로운 정당 민생당과 함께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이상 강석구 후보 소개였습니다.

◇ 김성광> 2010년에 공직선거법 위반하셔서 한동안 아예 못나오셨죠?

◆ 조강래> 네, 그렇습니다. 2010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천에서도 떨어지시고 한동안 선거에 몇 번 출마하셨지만 모두 낙선했습니다.

◆ 엄효빈> 네, 저는 후보자들의 나이, 직업, 체납, 전과 이력에 초점을 맞춰 전달하겠습니다. 남구 갑에 출마한 후보자들 중 무소속은 없고요.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수복 여성후보자 1명 출마했는데요. 나이는 53세 직업은 간호사로 근무를 했고요. 체납이력 없고,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전과이력 1건 있습니다.

◆ 조강래>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단어가 어려운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 엄효빈> 네,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는 쉽게 말해서 허위사실을 신고해서 공무원으로 하여금 허위내용이 담긴 공문서를 작성하게 하면 성립되는 범죄인데요.

◆ 조강래> 말 그대로 공문서 위조네요.

◆ 엄효빈> 네 단어가 어렵죠? 계속해서 말씀드리면, 국가혁명배당금당 울산시당의 자체공약보다는 중앙당의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앙당의 공약을 보면 첫 번째가 만 20세 이상에게는 월 15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공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디테일한 부분이 있어요. 바로 시행시기입니다. 총 의석수 300석 중 151석, 즉 절반을 딱 넘는 순간 2020년 5월부터 바로 실행을 한다는 겁니다.

◇ 김성광>아니 이거 국민혁명배당금당이 151석을 넘지 않으면 공약 안 지키겠는데요?

◆ 엄효빈> 그럴 가능성이 있겠죠.

◇ 김성광> 네,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각 구별 분석을 해봐야할 거 같은데 남구 갑에서 이번 선거 쟁점은 뭐죠?

◆ 조강래> 네, 우선 후보자들은 기본적으로 지역 일자리, 경기회복에 관한 주제들은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부하고 늘 듣던 이야기죠. 하지만 남구갑의 경우 빼놓을 수 없는 주제와 특별한 이슈가 있습니다.

◇ 김성광> 어떤 내용입니까?

◆ 조강래> 바로 옥동 군부대 이전과 이전 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쟁점인데요. 여기서 ‘옥동 군부대’란 남구 옥동에 위치한 육군 제53사단 127연대 본부 및 직할중대를 말합니다. 옥동군부대와 관련해서 경상일보에서 지난 3월 26일에 진행한 선거구별 쟁점 지상토론회에 따르면, 각 후보들은 앞다퉈 부지 이전 약속과 함께 부지 활용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채익 후보 모두 제 2혁신도시인 혁신타운 조성, 민생당 강석구 후보는 한국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겠다 포부를 밝혔습니다.

◇ 김성광> 이거 옥동 군부대 이전은 굉장히 오래된 공약으로 알고 있어요 아직까지 실현이 안된, 공약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뭐가 있나요?

◆ 조강래> 사실 군부대 이전 문제는 상당히 복잡한 사안입니다. 그냥 부지가 아니라 군부대 부지 이전의 문제라 국방부와 산림청 부지의 맞교환, 기획재정부 토지사용 승인 등 절차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사안입니다. 그동안 여러 문제로 지지부진하다가 2014년 7월 이채익 의원이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당시 한민구 국방부장관에게 건의, 부대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본격적으로 2017년 군관 협의체 구성했고 꾸준히 논의해왔죠. 그러다 작년 10월 16일 울산제일일보 기사에 따르면 당시 박맹우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방부 군사시설계획관 등의 실무자에게 관련 현황과 계획보고를 받았고, 차질 없는 추진과 공공성 등을 고려한 부지 활용을 당부했는데요, 국방부는 당시 2021년 군배치계획에 따라 이전할 계획이 있으며 이전할 부지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말 그대로 현재까지도 아직까지는 부대이전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김성광> 내년쯤 이면은 되겠네요?

◆ 조강래> 네, 계획상으로는 그런데, 부지이전을 어떻게 할지가 지금 핵심 관건에 있습니다.

◇ 김성광> 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건이겠네요.

◆ 이승우> 강래씨가 말한 부분이 남구 갑의 가장 핵심공약주제인데요.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는 이게 제1공약이기도 합니다. 에너지, 노동, 복지, 재난, 안전에 관련된 공공기관 10개 이상을 옥동으로 이전하겠다고 하시는데요.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2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혁신도시관련 추가 내용을 설명드리고자합니다. 18년도에 발표된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울산 혁신도시 테마는 친환경에너지 해상풍력 등입니다. 석유공사, 동서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국가 산단입니다. 침체된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의 신산업 영역 발굴을 위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산업을 육성하고 테스트베드와 실증연구센터를 설립하는게 울산시에서 발표한 목표인데요. 즉 울산의 혁신도시 테마는 동해안과 밀접한 북구 또는 동구가 계획에 밀접한 연계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성광> 동구에서 나왔던 얘기잖아요?

◆ 이승우> 동구와 북구 두 개에서 지금 해상풍력을 만들기 위해 이 해상풍력 발전기를 하나 설치를 하고, 전력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 경제성의 가치는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테스트를 하는 연구단지 또는 실증연구센터가 됐는데요. 그럼 바닷가가 있어야 되는 게 사실 쟁점이죠. 근데 옥동은 주거지가 밀집돼있는 공간이고.

◆ 조강래> 바다도 없잖아요 근처에.

◇ 김성광> 그렇죠. 네, 알겠습니다. 남구 갑 지역에 또 다른 시급한 사안은 뭐가 있나요?

◆ 엄효빈>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인데요. 승우씨 혹시 넥소를 아시나요?

◆ 이승우> 수소 차 말하시는 거죠?

◆ 엄효빈> 네 맞습니다. 현재 하이브리드차도 나오고 전기차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거기에 더해서 수소차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에 수소충전소도 생기고 있죠. 이 ‘수소’ 가 후보들의 대표 논의사항이며 공약에 들어가 있습니다.

◇ 김성광> 네, 추가적으로 다른 사안도 있나요?

◆ 조강래> 네, 또 하나의 핫한 이슈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 지역구에 해당되는 사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작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에도 여러가지 변수가 생겼습니다. 후보자들 공약에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변수는 적용됩니다. 후보자들은 앞다퉈 공공의료시설 유치와 확충에 관한 공약들을 내세웠습니다.

◇ 김성광> 어떤 공약이죠?

◆ 조강래> 세 후보 모두 기존에 2025년 개원 예정인 산재전문공공병원 300병상 계획을 500병상으로 확대하는데 주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심규명 후보는 산재전문공공병원을 500병상으로 확대해도 부족하다. 따라서 울산공공의료원 건립을 통해서 추가로 확대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김성광> 남구 갑에 짓겠다 이런 말씀인 거죠?

◆ 조강래> 그렇죠. 자기 지역구에 공공의료원을 건립을 하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 김성광> 청년특집을 하고 있는데 후보자들의 청년 공약이 뭔지 궁금하네요.

◆ 이승우> 우선, 남구 갑 심규명 후보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요건은 최종학력 기준을 고졸로, 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으로 기준을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또 울산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비율 30%를 2020년까지 조기달성하고 2024년까지 40%로 확대, 청년수당을 월 50만원 12개월을 지급하고, 청년주택 주거지원을 위한 임대보증금 최대 4500만원 무이자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또 군인 청년에 대한 공약도 있습니다. 병사 봉급 연차적 인상 및 목돈 마련 지원확대, 특성화고 스마트제조 등 미래 유망분야 교육과정 강화 등이 있습니다.

◇ 김성광> 스마트고에 스마트제조라는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는 거죠?

◆ 이승우> 소위말해 공장자동화 4차 산업에 맞춰서 스마트팩토리, 이를테면 로봇기술이나 로봇제어를 하는 이런 특성 학과 또는 교육과정을 신설하겠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 김성광> 반대편에 이채익 후보는 어떤 내용이 있나요?

◆ 이태인> 아쉽게도 이채익 후보는 청년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김성광> 그렇군요. 좀 아쉽네요. 그럼 갑 지역구에서 눈길을 끄는 후보자 공약은 뭐가 있는지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조강래> 네, 저는 눈길을 끄는 공약으로 남구 갑 심규명 후보의 공약 중 인상 깊은 공약이 하나가 있는데요. 체계가 잡힌 여성정책입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기본법, 여성 일자리센터, 한부모 가정 자립지원, 스토킹, 데이트폭력 등 젠더 폭력 처벌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요, 여성은 상대적으로 약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강압과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 보다 최근 N번방사건 다들 아시죠? 같은 여성 성폭력, 아동성폭력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온 오프라인 성폭력에 대한 처벌의 수위를 높이는 법안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성광> 추가적으로 남구 갑 후보의 공약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가요?

◆ 이태인> 남구갑 후보자들의 지역 공약을 보면 수소산업단지 유치, 혁신도시타운 등 이런 공약들이 많이 이행되려면 제일 먼저 확보해야 하는 것이 지대입니다. 땅이죠. 이 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됩니다. 얼마나 투명하게 땅을 매입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느냔 말입니다. 가능하다면 후보자들에게 울산에서 제일 높은 지대가격을 자랑하고 있는 남구 갑의 부동산 매입비용을 어떻게 확보하실 것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 김성광> 질문하실 기회 없었나요? 청년만남 많이 하셨잖아요.

◆ 이태인> 안타깝게도 제한된 시간과 후보님을 길게 못 봬었고, 안타깝게도 저희가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지 못했습니다.

◆ 이승우> 이거 남구 갑에 심규명 후보님께 유선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꼬집어본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말씀하시던가요?

창원 사례를 얘기하시더라고요. 창원에 지대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군부대를 이전할 때 기부대 전환토지비로 해서 그 방식으로 창원 사례로 울산도 적용을 해서 옥동에 있는 군부대를 이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군부대에서 이렇게 기부한다? 분명히 군에서도 자원마련을 위해서 애매할 거 같은데.


[코드: 울산 '남구 을']

◇ 김성광> 다음은 남구 을입니다. 이번에도 각 정당 후보자와 공약 이야기해주시죠.

◆ 이승우> 남구 을의 더불어 민주당 박성진 후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선관위 후보자 등록 서류를 보면 현 50세, 직업은 정치인입니다. 신고 재산은 깔끔하게 1억, 체납이력은 없고 전과기록은 음주운전을 하셨습니다.

◇ 김성광> 음주운전자가 굉장히 많아요.

◆ 이승우> 그래도 벌금 100만원에 소명을 하셨습니다. 소명서를 살펴보면 회식 중 다급한 차량이동요구에 응하면서 음주운전에 적발되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음주운전은 좀 아니신 거 같습니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진보정당으로 남구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남구에서만 계속 3선 남구의원을 역임했습니다.

◆ 이태인> 다음은 남구 을 미래통합당 후보자 김기현 후보입니다. 뜨거운 감자죠? 김기현 후보는 판사출신으로 정치이력이 상당합니다. 남구 을에서 제17대 18대 19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4년도에는 제6대 울산시장에 당선되어 시장이력도 있습니다. 나이는 61세, 재산은 67억1천여만원이고 전과기록은 없습니다.

◇ 김성광> 재산이 굉장하네요?

◆ 이승우> 울산에 탑 재산신고이신데요.

◆ 조강래> 네 개 군소정당인 민중당, 정의당, 민생당, 노동당은 아쉽게도 후보가 없습니다.

◆ 엄효빈> 남구 을에는 국가혁명배당금당 박병욱 후보 1명 있고, 무소속은 없어요. 박병욱 후보는 나이66세, 직업은 정당인이고 체납이력은 삼천삼백십이만팔천원 있습니다. 도로교통법위반 음주운전 1건 있습니다.

◇ 김성광> 남구 을에서 이번 선거 쟁점은 뭐던가요?

◆ 엄효빈> 남구 을은 여당 야당의 1대1 구조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박성진 후보와 미래통합당의 김기현 후보의 맞대결입니다. 특히, 김기현 후보자의 경우, 현역의원인 박맹우 의원을 경선에서 이기고 올라왔어요. 경선승리와 함께 논란의 울산사건이 있습니다. 그 사건의 중심에 김기현 후보자가 있습니다. 바로 울산선거개입사건, 다른 수식어로는 청와대하명수사, 토착비리사건 등 전국적으로 관련기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3월 26일자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기현 후보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집중거론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어요. 김 전 시장은 출마의 변에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선거 공작사건에서 보듯이 오로지 권력 획득과 영구 집권이라는 잘못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의 불나방들이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판을 치는 기막힌 세상이 됐다"라고 말을 했는데요. 그래서 자기가 출마를 결심한 첫 번째 이유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진후보도 말을 했는데요. "김기현 후보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청와대 하명수사라는 억지 선동으로 온 나라를 들쑤셨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어요. 또 "김 전 시장은 울산시장 재임 기간 동생이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이권 청탁을 받은 데에 더해 시장 비서실장의 비위 의혹도 막지 못한 사람이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것도 탄로 나 시민들을 부끄럽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김성광> 갈등이 어마어마하네요. 남구 을 지역에 시급한 사안은 뭐가 있나요?

◆ 조강래> 남구 을의 시급한 사안은 바로 삼산동 쓰레기매립장 부지활용방안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부지네요. 경상일보 3월 29일자 기사를 인용하면 각 여당 야당에서 활용방안을 말했는데요. 삼산 매립장은 총 25만7750㎡ 규모인데요.

◇ 김성광> 엄청나게 큰데, 어느 정도죠?

◆ 조강래> 감이 잘 안 오시죠? 울산에 있는 문수축구경기장을 예로 들면 서른여섯개의 면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중 24만㎡가 사유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는 활용방안으로 상설 비즈니스 위한 마켓플레이스 유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 김성광> 잠시만요, 사유지라고 했는데 사유지를 어떻게 매입하겠다는 거죠?

◆ 조강래> 그러니까요. 사유지를 매입하겠다는 활용방안이 사실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박성진 후보가 실제로 당선이 된다면 이 부분을 좀 명확하게 설명을 해줘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말씀드리면 매립장 부지에 울산지역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을 아우르는 상설비지니스를 위한 ‘매트로 울산 마켓플레이스’를 유치하겠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중공업 백화점인 거죠.

◇ 김성광> 중공업 백화점이라. 한곳에 다 모으겠다는 말인 것 같은데요.

◆ 조강래> 네 맞습니다. ‘매트로 울산 마켓플레이스’는 대단위 택지에 각 주력산업별 마켓을 설치해 각각의 업체가 홍보와 거래까지 가능한 플레이스를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울산의 산업도시로써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울산지역 주력산업의 판로 다변화와 관광에도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 김성광>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 입장도 궁금한데요.

◆ 조강래> 네, 그에 반해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는 생태숲 조성 통해 시민휴양시설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93%가 사유지인 삼산 매립장은 도심공간의 창조적 조성과 쓰레기 매립이라는 공익을 위해 사익을 유보한 민간기업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했고요.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 삼산 신시가지 발전계획에 포함해 도심 공간 확장, 시민편의 극대화, 부지소유 기업의 이익실현을 함께 고려해 추진한다고 합니다. 완충녹지의 취지를 살리면서 공익과 사익이 조화할 수 있는 생태숲 조성을 통한 시민 휴양시설을 만드는 것에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93% 가 사유지인데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특정인의 사적이익을 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것 같습니다.

◇ 김성광> 두 후보가 극과극인 공약을 낸 거 같습니다. 상업시설 대 휴양지. 보면 내용이 전국에 입법 활동을 하시는 분인데 너무 지역 얘기만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 어떻게 입법을 통해서 하실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다음으로 남구 갑의 청년 공약은 뭐가 있던가요?

◆ 이태인> 남구 을 박성진 후보의 공약 중 청년 신혼부부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 공급 공약이 있습니다. 이자율을 1.5%에서 1.3%로, 대출한도를 2억에서 3억으로 변경하는 공약을 걸었습니다.

◇ 김성광> 수익공유형 모기지론 설명 좀 더 해주시죠?

◆ 이태인> 네, 수익공유형 모지기론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5년 이상 무주택이신 분이 주택 구입 시 수익을 공유하는 신개념 대출상품입니다. 현재 주택도시기금의 개인상품 중 주택구입자금대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경우는 유익할 수 있는 제도고요. 하지만 청년들에게 와닿는 정책인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청년층은 개인의 노력으로는 집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 청년부를 신설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김성광> 누가 청년부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거죠?

◆ 이태인> 박성진 후보입니다. 추가로 김기현 후보의 경우 청년이라는 타이틀이 들어간 공약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청년기본법이 제정되기 전 울산 청년네트워크 만든 것이 김기현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이었으며 많은 청년과 관련된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청년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관심도가 높은 후보 중에 한명입니다.

◇ 김성광> 네,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남구 갑과 을에는 청년 후보자가 없는데 오늘 마무리하기에 앞서서 청년 후보자 실종과 관련해 하실 말씀 없나요?

◆ 이승우> 어찌 보면 남구에는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청년들의 목소리는 기득권 세력에 이용만 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올해죠. 2월 24일 청년기본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각 시도 구군 조례로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신설이 되고 청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정책에 참여하는 영향력이 넓혀지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만들어 힘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청년 스스로 무엇을 쟁취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의견을 말하고 논쟁하고 청년들이 정치적 저변을 확대해나간다면 울산청년에게 밝은 미래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광> 네 그렇군요. 다음 2부, 내일 다시 뵙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 조강래, 엄효빈, 이승우, 이태인> 감사합니다.

◇ 김성광> 4.15 선거특집, 청년이 보는 총선.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내일 오후 5시 5분에 이어서 2부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전준모 엔지니어, 진행과 연출에 김성광 프로듀서였습니다.

 



※ 내용정리=엄유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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