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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트윈 데믹’ 우려...독감백신 접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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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울청넷 '나울통’
'김련우의 과학기술민주화운동'

독감백신 접종 뒤 연이어 사망자 발생
질병관리청, ‘백신 자체에 문제 없다’
시민 불안감에만 초점을 둔 언론 보도
백신, 면역체계 키우기 위한 역할 수행
하지만 불로장생 위한 만능치료제 아냐
건강문제 있으면 백신이 문제 될 수도
백순영 카톨릭대 교수, ‘백신 접종 필요’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트윈데믹’ 우려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0년 11월 06일 오후 5:05~5:30
■ 진 행 : 엄효빈, 이태인, 김성광
■ 출 연 : 김련우, 백순영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전준모
■ 연 출 : 조강래, 엄유미, 이승우
■ 책 임 : 김성광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제작 지원을 받아 울산 CBS와 울산청년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이 돌아왔습니다. 팟빵과 유튜브에서 ‘나울통’을 검색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엄효빈>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나울통 진행을 맡은 엄효빈입니다. 지난 파일럿 코너로 진행했던 유사과학자 김련우 연구원의 과학기술민주화운동이 방송이 나가고 반응이 엄청났는데요. 어려운 과학지식을 재밌고 쉽게 설명해줬다는 호평이 넘쳐났습니다. 반응에 힘입어 나울통이 정규 코너로 편성되었습니다. 김련우 연구원과 나울통이 함께하는 과학민주화운동,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성광>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상경영대책위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김성광 프로듀서입니다. 오늘도 줄어든 진행자들 일정상 빠진 진행자들을 자리를 메꾸기 위해 제가 직접 나왔고요. 저는 과학기술과 사회 사이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서, 과학 민주화 운동 코너 제가 기획을 했었는데요. 오늘 방송도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이태인> 안녕하세요. 완벽 정치해설가 이태인입니다. 고등학생 때 이과 출신으로 과학이란 단어에 대한 로망은 늘 가슴 속에 있었지만, 학문적 난이도가 높아 가슴 속에 품고만 있었습니다. 유사과학자 김련우 연구원과 함께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가슴속에 품고 계실 과학기술에 대해 조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엄효빈> 나울통의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혜성같이 등장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코너죠. ‘유사과학자 김련우 연구원의 과학기술 민주화운동’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유사과학자 김련우 연구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유사과학자님, 안녕하세요.

◆김련우> 안녕하세요.

◇진행자 모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엄효빈> 우선 먼저 오랜만에 뵙는데, 가을 개편에서 살아남으셨더라고요. 축하드립니다.

◆김련우> 감사합니다.

◇엄효빈> 오랜만에 출연하셔서 기억을 못 하거나, 처음 듣는 청취자들이 계실 텐데, 시사팩토리 100.3과 나울통 청취자들께 소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김련우> 다시 한 번 더 뵙게 돼서 반갑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귀염 뽀짝 유사과학자. 김련우라고 합니다.

◇김성광> 아니 이거 진짜 너무 이해가 안 가요. 귀염 뽀짝.

◆김련우> 몇 년째 밀고 있는데 여기서라도 해야 될 것 같더라고요.

◇김성광> 네 정말 보이는 라디오 빨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련우>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에서 석사과정 중이고요. 재난관리공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왜 유사과학자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리긴 했는데, 제가 원래 유사공대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좀 하고 있어요. 근데 거절당해 가지고 유사과학자가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전 귀엽습니다.

◇엄효빈> 맞습니다.

◇김성광> 그래서 거절당한 거예요. 유사 귀여움 정도로 하죠.

◇이태인> 네 좋습니다.

◇엄효빈> 그러면 귀여운 소개 잘 들었고 김련우 유사과학자님께서는 오늘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김련우> 오늘 주제 같은 경우는 최근에 대한민국을 떠들석 하게 했던 이슈 중에 하나인 독감백신 접종사태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김성광> 이게 미국에서도 안타이백서(anti-vaxxer) 해서 운동이 있었어요.

◆김련우> 그렇죠

◇김성광>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런 안타이백서 운동으로 연결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련우> 네 굉장히 우려스럽기도 했고 이전에도 아나키라든지 이런 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연결이 되는가 고민이 많았는데, 사실 그것과는 결이 좀 다르다고 보여지는.

◇김피디> 그전에 독감백신 접종사태에 대해서 조금만 간략하게 설명 좀 해주시죠. 청취자분들 중에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김련우> 독감백신 접종사태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와중에 정부에서 이 시기에 독감백신 접종을 시켜요. 그러면 65세 이상의 노년층분들이라든지 이번에 처음으로 아마 청소년 계층까지 무료로 확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갑자기 주로 노년층분들께서 백신을 맞고 난 다음에 한 이틀, 또는 3일 이내에 사망을 하는 사건들이 이제 최근 어제 자로 아마 88명 정도가 아마 그렇게 추정이 되고 있는데, 그런 백신을 맞고 나서 사망을 했다는 이것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사건입니다.

◇이태인> 독감백신과 우리 코너가 지향하는 ‘과학기술 민주화 운동’이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련우> 일단 이 이슈는 백신이라는 기술 자체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하지만, 이 백신을 맞는 대상인 시민들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고려를 해야 되거든요. 근데 지금 질병관리청의 입장 자체는 기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접근이 진행되고, 언론 같은 경우에는 주로 보도하는 내용은 시민들의 불안감, 시민들이 백신을 맞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도를 한 단 말이에요. 이 사건은 두 집단의 일종의 언어 사용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부분의 기술에 관한 문제는 과학기술자들이 사용하는 연구어라는 것과 시민들이 사용하는 자연어의 차이로 발생을 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케이스도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성광> 연구어, 자연어 이거 한 번만 더 설명해주시죠.

◆김련우> 간단해요. 그냥 과학기술자들이 과학기술 연구를 하고 있는 동안에 연구자들이 주로 연구에 사용하는 언어들을 연구어라고 얘기를 하는 일종의 전문용어 또는 이제 거기 특화된 언어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고요. 자연어는 우리가 통상 쓰는 것들. 그런 것들이겠네요.

◇김성광> 독감과 함께 백신을 계속 이야기해주셨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인이 애타게 백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신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 좀 설명을 해주세요.

◆김성광> 일단은 백신을 얘기를 하기 전에 항원이랑 항체부터 알아야 돼요. 이름이 되게 비슷해서 좀 헷갈릴 수도 있어서, 비유를 해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전에 간단하게 말하면 항원은 질병을 일으키는 매체고요. 항체는 항원에 저항하는, 그러니까 항체는 저항하는 놈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디테일을 살려서 비유를 하면, 병원체라는 항원 자체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거기에 맞는 항체를 생성하는 구조인데, 그러면은 항원이랑 항체는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여기서 백신은 뭐 하는 친구냐면, 유사 항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비실비실하거나 해로운 건 없고 단백질 수용체라고 있습니다. 항원의 표면에는요. 이것들이 비슷한 형태에 있는 친구를 우리 몸에 주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몸은 그걸 항체로 인식해서 쟤를 없애야겠다고 하면서 방어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그게 항체가 되는 거고 한마디로 뭐냐면, 백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수능에 조금 비유를 해보자면 수능은 질병을 일으키는 본격적인 항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일종의 찐 보스고요, 최종 보스고요. 그리고 백신 같은 경우에는 모의고사에요. 찐 보스를 해치우러 가기 전에 거쳐야 되는 것들.

◇김성광> 중간단계에 있는.

◆김련우> 중간단계에 있는 친구들.

◇이태인> 그러면 우리가 영화에서 흔히 보다 보면 나오는 장면 중에 하나가, 갑자기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달려가서 주사를 콕 꽂아서, 팍 놓잖아요. 그렇게 되면 백신주사 한 방에 사람이 살아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면 영화처럼 백신을 확실한 치료제라고 생각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이건 진짜 영화적인 요소인지.

◆김련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이건 영화적인 요소에요. 왜냐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백신은 비실비실거리는 항원을 넣거나 유사한 단백질 수용체, 모양이 비슷한 걸 집어넣는 거라서 이미 영화에서는 사람이 아픈 상태잖아요. 이미 아픈 상태에서 비실비실거리는 항원을 넣으면 아마 죽을 거예요. 죽을 확률이 높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말씀해주셨다시피 간혹가다가 백신은 항원이 아니라 우리 몸을 낫게 해주는 항체 자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아닙니다. 백신에는 비실거리는 항원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항원을 물리칠 우리 몸에 항체를 곧바로 때려 넣는 그런 건 백신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일종의 백신은 병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에 병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예요. 보통 우리가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백신도 세상을 편하게 살게 해주지는 않아요.

◇엄효빈>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요. 백신이 위험한가라는 사실입니다. 정말 백신 실제로 위험한가요?

◆김련우> 애초에 매년 백신으로 죽는 사람은 발생하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항체를 집어넣는 게 아니라 항원을 집어넣는 작업이거든요. 그래서 다시 모의고사에 비유하면은 우리의 문제해결 능력이 그날 좀 컨디션이 안 좋았어요.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문제해결 능력이 낮아졌다고 가정을 해봐요. 그러면 문제가 잘 안 풀리는 상황이겠죠. 그러면 이 문제가 잘 안 풀리는 상황에서 그날 모의고사를 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거 같아요. 망하는 거예요. 평소에 1등급, 2등급 이렇게 맞다가도 그날 컨디션 안 좋고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면 4등급, 5등급 이렇게 내려가는 거예요. 백신도 똑같아요. 몸이 엄청 안 좋은데 접종하면 아무리 비실비실한 걸 넣어도 위험한 거예요.

◇김성광> 제가 계속해서 질문을 할게요. 그렇다는 건 백신 맞으면 안되는 사람도 있다는 겁니까?

◆김련우> 그게 이번 사태에 포인트기도 한데. 우리나라의 백신 예방접종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에요. 사실 이게 특정 연령대에 무료인 이유도 있겠지만 몸에 좋다면 사슴뿔까지 달여먹는 그런 마당에 약간 이 백신이라는 기술 자체가 불로장생의 어떤 길을 열어줄 만한 기술로 인식한 것 같은데, 그건 아니고요. 아닌 건 아니니까요.

◇엄효빈> 그러면 국내 예방 접종률이 어느 정도길래 압도적으로 높다고 하는지 설명해주시죠.

◆김련우> 일단은 주요 사망자가 노년층에 분포되어 있으니까 노년층 접종률을 살펴볼 건데요. 어제 자로 88명이 백신으로 인해서 사망한 걸로 추정되고 70대 이상이 73명이에요. 거의 대부분이죠. 여기에 대해서 OECD에서 발표한 2019년 6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이 한국은 85.1%, 영국이 72.0%, 미국이 68.7%, 스페인이 54.9%에요. 터키 같은 경우에는 7%로 한자리 대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CDC라고 있습니다. CDC는 미국의 질병관리청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2017년에 미국 전체 인구 중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을 조사했을 때는 46.8퍼센트였어요. 그런데 이 시기를 전으로 해서 비슷한 시기에 국내의 한 언론 기사에서는 어린이 대상 독감 예방백신 접종률이 53%에 불과하다고 언급하기도 했거든요. 이건 뭐냐면은 같은 수치라도 굉장히 다르게 해석을 한다는 거예요.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어요. 각 국가마다 건강보험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요.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사람들의 인식을 봐야 될 것 같아요. 대다수의 시민들 반응은 ‘아니 백신을 맞았으면 병이 낫거나 안 아파야 되는데 사람이 죽어 나가잖아요’ 이거 일 거예요. 이런 것으로 미루어봐서는 애초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술에 대한 신뢰가 오히려 사람을 죽이는 결과로 나왔다.

◇김성광> 저 여기서 조금 궁금한 게, 그러니까 결국에는 최근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이 됐죠.

◆김련우> 청장이죠.

◇김성광> 청장께서 하신 얘기가 뭐냐면, 이거 유언비어다. 그러니까 부작용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사과학자께서 하신 이야기처럼 애초에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 안타이백서와 같은 그런 운동처럼 사람들 불신감이 생기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김련우> 네 정확하십니다.

◇김성광> 안타이백서 운동이 뭐냐면, 백신을 맞으면 ‘자폐증이 걸린다. 부작용이 굉장히 심하다, 백신 맞으면 안 된다’ 이런 운동이 있어요. 이번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좀 잠잠해진 것 같아요.

 



◇이태인> 어쨌든 앞에서 말한 말씀이나 다양한 사례를 추정했을 때 일반 시민들은 진짜 백신 때문에 사람들이 죽은 거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김련우> 일단 제가 좀 전에 답변 드린 거, 마지막에 기술에 대한 신뢰가 오히려 사람을 죽이는 결과로 나왔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제가 기술이랑 사회라는 두 가지 분야 사이에 있는 입장이다 보니까 표현이 조금 모호해요 사실은 이 부분이. 좀 더 구체적으로 구분을 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라는 것과 상관관계라는 거를 구분을 좀 해야 됩니다.

◇이태인> 그러면 인과관계랑 상관관계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것도 우리 유사과학자께서 잘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김련우> 일단은 인과관계랑 상관관계 중에서 상관관계부터 얘기를 해볼게요. 상관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예시를 드는 것 중에 하나가 키와 몸무게에요. 우리는 보통 키가 크면은 대체적으로 몸무게가 많이 클 거라고 생각을 해요. 키가 크면 골격도 크고 하니까 몸무게가 많이 클 거다. 여기서 방점은 키와 몸무게의 자체 숫자가 아니라 여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키가 크면 ‘대체적으로’ 몸무게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방점은 ‘대체적으로’에 찍힙니다.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특정하고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연관이 있을 거야 또는 대략적인 경향성과 추측을 하는 걸 우리는 상관관계라고 얘기를 하고요. 그럼 인과관계는 뭐냐.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관계를 얘기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지구에서 손뼉을 치면 소리가 난다. 손뼉을 치면, 이렇게 소리가 나는 거. 이런 거. 손뼉을 치면 소리가 나는 거예요. 손뼉 치는 행동, 소리가 나는 것. 이 둘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거예요. 손뼉을 치고 소리가 나는 것 사이에 어떤 경향성이나 추측을 할 여지가 없는 거죠. 제가 거꾸로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원전폭발 당시 방사능으로 사망했다고 집계된 사람이 몇이나 될 거 같으세요?

◇김성광> 잘 모르겠지만 사망자 엄청 많겠죠. 백혈병 얘기도 엄청 많이 나왔고요.

◆김련우> 하지만 결과를 좀 많이 다를 겁니다. 유엔 산하의 방사선 영향 과학조사위원회라고 있어요. 여기서 2014년 낸 보고서에는 “후쿠시마 방사선에 노출된 발전소 직원이나 일반 주민 가운데 방사능으로 사망 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린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어요. 그러니까 0명이란 얘기입니다.

◇엄효빈> 0명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김련우> 2016년에 문재인 현 대통령이죠. 이 분이 한 연설에서 1,300명이 된다고 했다가 일본 정부로부터 비판받기도 했었는데, 좀 이상하잖아요, 사실은. 그렇게 큰 사고였고 엄청나게 이슈가 된 사고였는데, 방사능으로 죽은 사람이 없대요. 그래서 여기서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늪이 시작된다는 거예요. 저 말은 좀 전에 얘기했던 유엔 산하의 이 위원회에서 얘기한 이 말은 방사능이 ‘직접’사인이 아니라는 얘기에요. 방사능이 직접 죽이지 않았다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방사능으로 인해서 많은 암이나 기타 질병 환자들이 무더기로 발생을 해도 그 사람들이 해당 질병으로 죽은 거지, 방사능으로 죽은 것으로 고려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질병관리청의 이번 발표도 아마 좀 전에 얘기한 이런 얘기랑 비슷한 맥락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11월 3일 자 질병관리청의 입장은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거예요. 그래서 이제 좀 보이시죠?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라고 얘기를 해요. 인과성이 없다고 언급합니다. 단순 관계가 없다고 얘기하지 않아요. 그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죠. 인과성을 밝히면 되는 게 아닌가? 사실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거든요. 제가 어떤 과학자들이 인과 관계성을 밝히려 노력했는지 예시를 들려고 했는데, 사실 이건 별로 안 와닿을 것 같아서, 최근에 판결 난 걸로 들고 오면, 과학 코너에서 이런 얘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스와 이명박 사이의 상관관계는 우리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어요. 근데 법정에서 이것이 정말로 연관이 있다. 인과관계 밝히는데, 13년이 걸렸습니다.

◇엄효빈> 청취자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김련우 연구원께서 오늘 주장하신 핵심 내용이무엇인지 간단하게 요약해 주세요.

◆김련우> 첫 번째로는 굳이 백신 그렇게 많이 맞을 필요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까 통계적인 수치로 보셨겠지만,

◇엄효빈> 많이 맞죠.

◆김련우> 유독 많이 맞는 케이스고요. 그리고 어떤 기술이든지 부작용이 있듯이 백신 같은 경우라도 부작용은 당연히 있는 거예요. 근데 맞으면 사람들이 다 튼튼해지는 줄 알고 낫는 줄 알고 그렇게 해서 접종을 하러 우르르 갔던 걸로 보이는데, 백신을 맞고 죽는 거 놀랄 일은 아니거든요. 다만 질병관리청의 입장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과관계랑 상관관계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어와 연구어의 괴리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질병관리청은 연구어로서 얘기를 하고 있고 우리 일반 시민들은 자연어로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상관관계는 그냥 대강 경향성을 띠지만 추정이고 인과관계는 명확한 원인과 결과가 밝혀졌을 때 사용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자연어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언어에서는 그다지 구분을 하지 않는데, 여기서 논란이 발생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이 얘기한 백신과 사망자 사이에는 관계가 없다는 말은 상관관계조차 없다는 게 아니라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 근데 애초에 인과관계를 밝히기엔 힘든 측면이 있다는 것. 그래서 백신이 상관이 없다고는 주장할 수 없으니까 정부 기관인 시민들을 상대해야 하는 정부 기관인 질병관리청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분하는 연구어로서의 접근을 할 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쓰는 자연어로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엄효빈> 네, 잘 들었습니다. 이제 진짜과학자와의 이야기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이태인> 그렇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유사과학자의 주장이 얼마나 맞는지 진짜 과학자를 통해서 팩트체크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대 명예교수님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여러분 같이 듣고 오시죠.

[인서트: 배순영 카톨릭대 명예교수]
◇조강래> 교수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백순영입니다. 안녕하세요.

◇조강래> 오늘 방송에서 김련우 연구원의 주장은 ‘기술에 대한 지나친 신뢰가 낳은 독감백신 접종 사태‘. 이런 주제로 백신은 만능치료제가 아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분하며 사망자와 백신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했는데요.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백순영> 앞에서 언급하신 방사능의 경우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방사능의 경우에 있어서 사실은 고선량의 피폭이 아닌 경우는 바로 사망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명확하게 세포독성, 암을 유발하는 것들이 증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직접적인 인과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경우에서는 좀 다르죠. 백신은 보통 생백신하고 사백신이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사로 접종하는 것은 사백신 즉, 독감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항원으로 주사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극히 적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면역체계가 이걸 이물질로 인식을 하고 또 이것을 반응을 하기 때문에 드물게는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가 있죠. 두 가지가 있는데요, 아주 갑자기 반응을 하는. 즉,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하는 급성중증알레르기 쇼크에 의한 사망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30분 이내에 증상이 바로 발현이 되고요. 또 하나는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주사를 맞은 이후에 이, 삼일 후부터 팔다리 근력저하로 시작되는 말초 신경염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것으로 두, 세 달 안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게 아주 드문 경우죠. 지금 우리나라 경우에는 이 두 가지가 다 해당되지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

◇조강래> 그러면 최근 독감백신 접종 사태랑 관련해서 김련우 연구원 생각은 어떻다고 직접적으로 생각을 하세요?

◆백순영> 하지만 독감백신은 맞았을 때에 이로운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지금 A형 두 가지, B형 두 가지에 대해서 항체를 유도하고 방어하기 때문에 올해 어떤 독감이 유행하느냐에 따라서 예방효과는 달라질 수가 있어요. 즉, 올해 유행하는 것이 이 독감백신에 들어가 있는 것과 다를 경우에 있어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하지만, 그건 누가 맞아야 하느냐. 모든 사람이 다 맞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취약계층,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라든지,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 분들, 면역저하가 된 기저질환 환자들, 12세 이하의 어린이들, 임신부들인 경우에 있어서는 꼭 컨디션이 좋을 때 맞으시면은,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 되기 때문에 부작용의 염려 때문에 맞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 국민들이 집단 면역의 개념에서 보면, 우리 국민의 50% 정도가 다 접종을 한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대유행이 막아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사회적으로도 큰 이득이 있어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각각 개인의 면역력 획득, 사회 전체적인 면역력이 획득이 굉장히 중요한 백신이라고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꼭 취약계층들에서는 맞으시기를 바라고 일반적으로 건강하신 분들은 타미플루라는 아주 좋은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한 번 걸린다 할지라도 자연 면역이 가능해서 안 맞으셔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올겨울은 코로나19랑 같이 유행했을 때에 트윈데믹이라는 현상이 일어나서 굉장히 우리 의료체제에 부담이 갈 수가 있기 때문에 맞으시는 것을 권장 드리겠습니다.

◇조강래> 네, 알겠습니다.


◇김성광> 잘 들었습니다. 오늘 진짜 과학자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유사과학자의 주장과 굉장히 유사하네요. 오늘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유사과학자님 오늘 인터뷰 어떠셨습니까?

◆김련우> 인터뷰를 이제, 좀 전에 들었잖아요. 사실은 그렇게 마일드 하게, 의료진처럼 얘기를 해주신 것 같아서 잘 들었습니다.

◇김성광> 난 틀리지 않았다?

◆김련우> 네 그렇습니다.

◇김성광> 다행이다?

◇이태인> 오늘도 이렇게 다행으로 마무리하는

◇김성광> 좋습니다.

◇엄효빈> 유사과학자 김련우 연구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련우> 감사합니다.

◇진행자 모두> 감사합니다.

◇엄효빈>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전준모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엄효빈, 이태인, 김성광, 연출에 엄유미, 조강래, 이승우, 책임에 김성광이었습니다.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제가 ‘모두’라고 말하면, 다들 ‘안녕’이라고 외쳐주세요. 모두.

◇진행자, 출연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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